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건 결국 자승자박, 제 손으로 제 몸을 묶은 꼴이 될까요.<br> <br>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려 한다 트집 잡았지만 오히려 주변 중립국들까지 나토 편에 서서 러시아와 맞서고 있습니다.<br> <br> 이 추세대로라면 유럽안보지형이 확 달라질 수 있습니다.<br><br> <세계를 보다> 김재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사울리 니니스퇴 / 핀란드 대통령] <br>"스웨덴과 핀란드가 함께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딛습니다." <br> <br>[마그달레나 안데르손 / 스웨덴 총리] <br>"우리는 현재 변화된 안보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." <br> <br>스웨덴과 핀란드의 70년 넘는 중립국 지위가 깨지는 순간입니다. <br> <br>석 달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핵전쟁 가능성까지 언급하자 과감히 국가 안보 정책을 바꾼 겁니다. <br><br>핀란드는 1340km에 걸쳐 직접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고, 스웨덴의 남쪽 발트해 고틀란트 섬에는 러시아 전투기 편대가 영공을 침범해 위협 비행을 하기도 했습니다.<br> <br>페카 멧초 주한 핀란드 대사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나토 가입은 국민들의 뜻임을 강조했습니다. <br> <br>[페카 멧초 / 주한 핀란드 대사] <br>"국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통해 결정한 겁니다. 달라진 안보 환경은 유럽 전반의 안보 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합니다." <br><br>2차 세계대전 직후 구 소련에 맞서 설립된 나토, 현재 30개국이 가입해 있습니다. <br> <br>핀란드, 스웨덴이 추가 되면 러시아 서쪽 국가 대부분이 포함됩니다. <br> <br>탈냉전과 함께 무용론이 제기됐던 나토가 러시아의 폭주로 전환기를 맞았습니다.<br> <br>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] <br>"나토의 필요성에 의심이 생기기도 했지만, (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) 그 어느 때보다 효과적인 동맹이라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다만, 가입 승인 조건인 '30개 회원국 만장일치'가 변수입니다. <br> <br>쿠르드 무장단체를 테러 단체로 보는 터키는 이 무장단체에 은닉처를 제공한다며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에 반기를 들었습니다. <br> <br>[멜부트 카부소글루 / 터키 외교장관] <br>"(나토에 가입하려는) 후보국이 우리를 겨냥한 테러 단체를 지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." <br> <br>최근 러시아산 원유 금수 등 유럽연합(EU)의 대 러시아 제재에 반대한 헝가리도 변수로 떠올랐습니다. <br> <br>이 틈새를 다시 러시아가 파고 들었습니다. <br> <br>나토 가입 발표 이틀 만에 핀란드에 천연 가스 공급을 중단하며 자원 보복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친러 국가인 벨라루스와 카자흐스탄 등과 군사·경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꾀하며 반 나토 전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이상준 / 국민대 유라시아학 교수] <br>"흑해에서의 긴장관계가 발트해까지 확장 되는 그런 모양새를 띄게 될 것입니다." <br> <br>유럽의 안보 지형이 얽히고설킨 이해관계에 따라 분화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한효준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br /><br /><br />김재혁 기자 winkj@donga.com
